-----------------------------------------------------------
NH투자증권이 서울동서발전의 기업공개(IPO) 공동주관사 지위를 포기했다. 애초 목표로 했던 대표주관사 자리를 맡지 못하게 되자 이 딜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최종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하겠다고 통보했다. 동서발전은 지난 10일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평가점수가 가장 높은 한국투자증권이 동서발전 IPO의 대표주관사, 차점자인 NH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게 될 전망이었으나 이번 통보로 주관사단이 변경된다. 동서발전은 3순위였던 신한금융투자를 공동주관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또다른 발전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의 IPO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먼저 선정됐다. 그러나 점수에서 미래에셋대우에 밀려 남동발전의 대표주관사가 아닌 공동주관사를 맡게 되자 이를 포기했다. 그리고 동서발전의 주관사 입찰에 도전해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이런저런 추측이 나왔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의 IPO 주관사 평가표를 보면 대형 증권사에 유리했기 때문에 NH투자증권은 동서발전에 도전하면 대표주관사를 무리없이 할수 있을것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동서발전 입찰에서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2등에 머무르며 또다시 공동주관사를 맡게 되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표주관사가 높은 기업가치를 제안하자 이 또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