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6~20일) 증시에서는 실적 개선을 나타내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됨에 따라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는 종목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대표적인 종목이 SK하이닉스와 현대모비스 등이다. 다수의 증권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삼성증권, 유안타증권이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타이트한 공급 제한, 미세화 공정 안정화 등으로 D램 부문의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낸드(NAND) 업황 호조에 따른 흑자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SK하이닉스를 추천했다. 글로벌 PC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의 점유율 확대 등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도 삼성증권, KB증권이 중복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전장화 흐름에 따라 중장기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현대차의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ADAS 대중모델 적용 증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도 현대모비스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실적 안정성이 높은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고, 핵심부품 생산 거점 확대에 따라 모듈 부분의 성장성이 긍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현대모비스의 지난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봤다. 4분기 매출액은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861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도 KB증권은 엔씨소프트 에스에프에이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게임 '리니지2:레볼루션',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각각 앱스토어 매출순위 1, 2위를 유지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KB증권은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성공으로 리니지M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는 충분한 상황"이라며 "리니지M 출시까지 양호한 실적 성장이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에프에이에 대해선 4분기 큰 폭의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수주된 장비가 본격 공급되고,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확대에 따른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디스플레이용 전공정 장비시장 진출로 중장기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OLED 투자 수혜로 실적 성장도 예상된다고 봤다.
신한금융투자는 고려아연, CJ CGV를 추천했다. 고려아연의 경우 "미 달러 강세 완화에 따른 금속 가격 상승, 공급부족으로 인한 아연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작용하며 4분기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CJ CGV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주목하라는 판단이다. CJ CGV의 현재 시가총액(1조5000억원)은 전세계 7개국 및 특수상영관(4DX) 사업을 하는 사업가치에 비해 낮게 평가됐다는 분석에서다.
신한금융투자는 "CJ CGV의 주가는 현재 바닥 구간"이라며 "올 3월 이후 중국 BO(Box Office)가 턴어라운드 할 것이고 5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증권사들은 현대차 포스코 KB금융 삼성화재 롯데케미칼(삼성증권), 카카오 S-Oil(KB증권), 티씨케이 주성엔지니어링(대신증권) 등을 추천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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