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용석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를 향해 열린 SK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다. 최 회장은 “20여년 뒤 기업은 단순히 상품을 팔아 돈을 벌고 세금을 내고 하는 곳이 아니라 경제공동체와 같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사회적 요구와 시대 정신에 맞게 SK의 경영철학과 지배구조 등을 계속 진화·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입사원들에게는 “물질, 권력에 중독되지 말고 절제와 나눔이 있는 ‘행복한 성공’을 하라”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행복한 성공은 경쟁, 물질 등에 대한 탐닉을 절제하고 사회와 공동체에 기꺼이 성공의 결과물을 나누는 삶을 실천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신입사원 때부터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실패하더라도 뚝심 있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K는 “사회와 행복을 나누고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며 “최 회장이 올초 형제들과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것도 나눔을 실천한 것 중 하나”라고 밝혔다.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1979년 최 회장의 부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시작한 행사로 올해로 38년째다. 올해는 신입사원 800여명이 참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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