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 대표 "해외 공략 집중"
[ 유하늘 기자 ] 모바일 게임사 ‘네시삼십삼분(4:33)’이 지난 12일 ‘삼국블레이드’를 출시했다. 4:33은 이 게임을 시작으로 올해 ‘배트맨’으로 유명한 DC코믹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등 신작 9종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히트작 부재로 힘든 한 해를 보낸 4:33이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4:33은 경희대 심리학과 교수와 넥슨 공동대표를 지낸 권준모 의장이 2009년 창업했다. 2014년 매출 1500억원을 낸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를 흥행시키며 넷마블에 필적할 만한 모바일 게임업체로 주목받았다. 같은 해 중국 텐센트와 네이버 라인에서 1300억원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후 4:33은 여러 게임사를 자회사로 끌어들이며 양극화가 심각한 한국 게임시장의 ‘허리’를 책임질 만한 후보로 꼽혔다.
기대에도 불구하고 4:33이 지난해 내놓은 게임들은 ‘뒷심 부족’으로 뚜렷한 성과를 못 냈다.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던 ‘로스트킹덤’은 출시 초반 매출 4위까지 올라가며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4:33은 올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반등 기회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지난 12일 출시한 삼국블레이드는 다음날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분야 매출 최고 6위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다. 올해 우주를 배경으로 한 전략 게임 ‘인터플래닛’, 총싸움 게임 ‘스페셜포스 모바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영호 4:33 대표(사진)는 “올해는 투자, 인수 등 외연 확장보다 게임에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출시한 ‘몬스터슈퍼리그’가 영미권에서 상당한 매출을 냈다”며 “올해도 해외 시장 공략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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