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테스트 기준 강화
구리 소재로 내부열 분산
[ 안정락 기자 ] LG전자가 다음달 공개할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에 최고 수준의 안전 설계를 적용하고 품질 테스트를 강화한다. 스마트폰의 안전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한 조치다.
LG전자는 다음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선보일 프리미엄폰 G6에 방열 성능을 높이고 다양한 극한 조건을 적용한 테스트로 안전성을 강화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스마트폰 구동 중에 발생하는 열이 배터리로 전달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방열 성능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열 전도와 확산에 탁월한 구리 소재의 ‘히트 파이프’(그림)를 채택했다. 히트 파이프는 노트북PC 등에 많이 사용하는 냉각장치다. 스마트폰 내부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해 주요 열 발생 원인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온도를 최대 10%까지 낮춰준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발열이 많은 부품 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열이 한곳에 몰리지 않고 분산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배터리 안전 테스트도 강화해 국제 기준보다 엄격하게 품질을 검증한다. 배터리 열 노출 시험은 미국과 유럽의 기준보다 15% 이상 높은 150도 온도로 테스트한다. 날카로운 못으로 배터리 중앙을 찌르는 관통 테스트, 일정 높이에서 무거운 물체를 떨어뜨리는 충격 테스트도 한다.
제품 테스트도 강화한다. LG전자는 실사용 환경보다 가혹한 조건에서 제품을 검사하는 ‘가속 수명 시험’을 더욱 강화한 ‘복합 환경 시험’을 G6에 도입하기로 했다. 복합 환경 시험은 온도, 습도, 방수·방진, 충격, 낙하, 파손 등의 시험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검증하는 절차다.
이석종 LG전자 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전무)은 “안전한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차기 전략 스마트폰의 안전과 품질 기준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소비자의 신뢰를 받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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