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훈련 뒤 2차 시험 결과 주목
[ 박근태 기자 ]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팀이 러시아 극동 지역 경찰에 제공한 복제견(사진)의 활용이 불투명해졌다. 경찰견 자격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게 이유다.
15일 인테르팍스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러시아 사하(야쿠티아)공화국 내무부는 지난해 말 황 전 교수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제공한 벨기에 말리노이즈 복제견이 경찰견 능력을 검증하는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공개했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측은 지난해 11월 사하공화국 군사역사협회 지부에 복제견 세 마리를 기증했다. 협회 측은 세 마리 중 두 마리는 경찰 탐지견으로 훈련받도록 내무부에 기증하고 나머지 한 마리는 현지 매머드 탐사에 활용하도록 훈련할 계획이었다. 이들 복제견 한 마리 가격은 10만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러시아 경찰 측은 훈련받은 복제견들이 명령을 따르지 않고 러시아 현지의 강한 추위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1차 결론을 얻었다. 이들 복제견은 국내에서 한국어로 훈련을 받아 러시아어 명령을 이해하기 위해 재훈련했지만 명령 습득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경찰은 이들 복제견을 재훈련한 뒤 두 번째 테스트를 하기로 했다. 또다시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하면 이들 복제견의 운명은 어찌될지 모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망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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