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일자리 다 뺏어간다는 건 엄살?

입력 2017-01-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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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업무방식만 바뀔 뿐 사라지는 일자리 5% 미만"


[ 이상은 기자 ] 로봇과 인공지능(AI)이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자동차가 스스로 달릴 수 있게 되면서 택시기사 같은 기존 일자리 상당수를 로봇에 빼앗길 것이라는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컨설팅회사 맥킨지의 싱크탱크인 맥킨지글로벌인스티튜트(MGI)는 로봇의 사용 증가가 곧 대량 실업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MGI가 15일 발표한 ‘자동화, 고용, 생산성’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화로 완전히 사라지는 일자리는 전체의 5% 미만으로 생각보다 많지 않다. 다만 60%가량의 직업에서 업무의 약 30%가 자동화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업무 방식이 크게 바뀌었듯이 자동화가 진전되면 지금과 다른 방식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래에는 어떤 업무를 덜 하게 될까. 보고서는 △정보 수집 △정보 처리 △예측 가능한 물리적 업무 등 세 가지를 로봇이 대체할 대표적인 업무로 꼽았다. 예측 가능한 물리적 업무는 제조업, 숙박업, 음식을 나르는 일, 물건을 유통하는 일 등을 뜻한다.

보고서는 2015년부터 2065년까지 50년간 자동화가 크게 확산되면 산업 생산성이 연 0.8~1.4%씩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마이클 추이는 “대량 실업을 걱정하기보단 대규모 인적자원 재배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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