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인사 추모식 잇단 참석
반기문은 고향·평택 제2 함대 찾아
이인제 "6개월내 개헌" 출마 선언
[ 김채연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파 속에 촛불집회에 참석해 민주주의 회복과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4일 박종철 열사 30주기, 문익환 목사 23주기 추모식과 촛불집회에 잇따라 참석한 데 이어 1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박 열사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표는 “박종철은 역사 속에 살아 있었다. 오늘 수많은 박종철로 되살아나 촛불을 들고 있다”며 “촛불혁명,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정권교체해서 시민혁명을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정치교체’ 주장에 맞서 정권교체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반 전 총장의 정치교체 주장에 대해 “옛날에 박근혜 후보가 정치교체를 말했죠”라며 각을 세웠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자신이 ‘준비된 대통령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전날 지지자 모임 더불어포럼 창립식 축사에서 “나는 노무현 정부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공격을 받았으나 털어도, 털어도 먼지 나지 않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았다”며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5년 임기를 망칠 수도 있다. 준비된 대통령 후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4일 고향인 충북 음성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선 데 이어 이날은 정치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문 전 대표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반 전 총장은 경기 평택의 제2 함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헌법 개정 문제와 관련해 “선거제도, 정책결정 방식, 국민과 정치인들의 행태, 사고방식을 전반적으로 손봐야 한다”며 “단순한 정권교체라는 제한된 수단보다 전체적으로 정치제도를 개혁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정권교체 주장에는 “우리나라에서 여러 차례 정권교체가 있었으나, 제도를 국민이 바라고 민주주의 원칙에 합당한 방향으로 개선치 않으면 (정권) 교체된 사람들이 같은 과오를 계속할 가능성이 많다”고 날을 세웠다.
반 전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인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기회가 되면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도 일정을 조율해 통화할 계획이다. 반 전 총장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는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 손가락혁명군 출범식에 참석해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했다. 손가혁은 SNS를 기반으로 형성된 이 시장의 자발적 지지자 모임이다. 이 시장은 전날엔 세월호 참사 지역인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주요 공약으로 6개월 내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헌법 개정, 임기 단축, 재벌개혁, 규제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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