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 2월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하는 스마트폰 'G6'에 최고 수준의 배터리 안전 설계를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발열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G6에 '히트 파이프(Heat Pipe)' 설계를 처음 채택해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며 "지난해 출시된 V20도 내구성으로 호평받았지만, 방열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 부품을 더 보완했다"고 말했다.
구리 소재의 히트 파이프는 내벽에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고, 파이프 안에는 메탄올·아세톤 등 휘발성 물질이 들어 있다. 파이프에 열이 가해지면 휘발성 물질이 기체로 변해 이동하면서 열을 밖으로 배출하는데, 냉각 기능이 탁월해 지금까지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 등에 주로 적용됐다.
배터리 자체의 안전성 테스트도 강화한다. LG전자는 최고 130도로 맞춰진 미국과 유럽의 열 노출 시험 규격보다 약 15% 더 높은 150도에서 배터리 안전성을 확인한다. 날카로운 못으로 배터리 중앙을 찔러보고, 무거운 물체를 배터리 위에 떨어뜨리는 등의 테스트도 실시한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