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중소가구업계 '경쟁력 담보', 97억 투입해 포천에 가구공동전시판매장 건설

입력 2017-01-16 15:34  

경기북부의 포천시 용정산업단지 내에 국내 가구중소업계의 불리한 경쟁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유통 인프라인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가 들어선다. 이 판매장 건설에는 국비 37억, 도.시비 각18억5000만원, 가구조합 23억8000만원시 등 총 97억8000만원이 투입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전국에서 처음 설립하는 판매장은 오는 7월 착공해 내년 1월 준공 예정이다.

16일 경기도와 포천시 등에 따르면 판매장은 용정리 용정산업단지 내 6612m² 부지에 지상 2층의 연면적 6644m² 규모로 건설 된다. 1층에는 원부자재 조달, 제품 배송 등의 시스템을 공동으로 관리.운용하는 가구물류센터가 자리한다. 센터 설립으로 기존 연간 물류비용 450억원의 30%인 135억원을 공동구매 등으로 절약해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가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층에는 중간 유통단계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B2C'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싼 가격에 가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공동 전시판매장을 배치했다. 도와 포천시는 이곳에 연간 최소 20만명이 방문해 200억원의 매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포천지역에는 경기북부 가구제조업체의 24.5%, 도 전체의 10.9%인 500여개의 중소가구제조업체가 집적돼 있다.

임종철 도 경제실장은 "이케아가 2014년 광명 1호점을 시작으로 고양 등에 개점을 확대하고 있어 판매장 건립을 통해 중소가구업체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도와 포천시는 그동안 도내 가구업계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에 중소가구업체만의 유통 인프라 설립을 건의해 왔다. 포천 가구공동전시판매장은 이 같은 노력의 결과물이다.

도와 포천시는 전시판매장 내에 체험공방, 주민참여 벼룩시장, 특별 전시장, 각종 편의시설 등 가구·문화·쇼핑이 융합된 공간을 마련해 지역주민들의 방문 유도 효과를 극대화 해 포천 가구산업의 '랜드 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도는 포천시 전시판매장을 시작으로 도내 권역별로 3~4개의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중소가구업체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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