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태윤 기자 ]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신입사원 두 명 중 한 명(52.6%)은 입사에 가장 직접적인 도움을 준 사람으로 ‘가족과 선배’를 꼽았다. 또 대부분의 신입사원이 “조선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의 지속가능성과 비전을 믿고 지원했다”고 답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 하반기 현대중공업그룹에 입사한 신입사원 57명을 대상으로 ‘현대중공업 취업’에 대해 10가지 항목을 설문조사했다. 이 설문에서 입사자의 47.4%는 “현대중공업의 조선 관련 업무가 적성에 맞아 지원했다”고 답했다.
취업을 위해 가장 열심히 준비한 것은 전공과 학점 관리(71.9%)였다. 인턴 등 대외활동(7.0%), 자격증 준비(1.8%), 어학성적(1.8%)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이들도 취업준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심적 부담(35.1%)이라고 답했다. 합격자 상당수는 조선학 전공자로 업계 불황으로 채용 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심했다고 밝혔다. 입사자들은 “학과 동기 몇몇은 다시 호황이 오기를 바라며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채용 과정의 자기소개서 작성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원동기(48.2%)였다. 스펙(10.7%), 실무경험(7.1%)보다 응답률이 훨씬 높았다. 면접에서는 ‘적극성과 열정이 당락을 좌우했다’(45.6%)고 응답했다. 또한 ‘지원직무에 대한 이해도’(31.6%)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구직자 입장에서 다른 기업과 차별성을 지니는 현대중공업만의 특징에 대한 질문에서는 ‘조선업계 1위로서의 지속가능성과 비전’(43.9%)을 꼽았다. 이들은 입사 후 받고 싶은 희망연봉으로 71.9%가 ‘4000만~5000만원’이라고 답했다.
조선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왜 현대중공업을 선택했는가란 주관식 질문에 응답자는 “현대중공업만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믿기 때문이다” “현재의 불황이 끝나면 또다시 호황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불황을 충분히 극복할 역량을 지녔다고 판단했다” “현대중공업이 다시 글로벌 1위 명성을 되찾으리라는 비전을 봤다” “조선업은 국가가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산업이며 현대중공업은 미래성장성을 가진 기업이라 확신했다” “현대중공업은 위기를 기회로 충분히 만들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등의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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