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성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16일 오후 2시36분
종합식품 기업 대상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모집 금액의 다섯 배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받았다.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상이 3년물 300억원과 5년물 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벌인 수요예측 결과 총 29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3년물에는 2300억원, 5년물에는 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채권 발행실무는 KB증권이 맡았다.
발행금리는 3년물 채권의 경우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 평가한 금리보다 0.1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5년물은 시가 평가 금리와 같은 수준에서 검토 중이다. 이날 기준으로 발행금리는 3년물 연 2.15%, 5년물 연 2.501%다.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수익을 꾸준히 내는 음식료 업체라는 점이 투자자들로부터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대상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9개 증권사의 평균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2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대상은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어 당초 계획보다 400억원어치를 늘려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한 수요예측에 3100억원의 청약이 몰리자 600억원을 증액 발행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상이 이번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앞세워 기관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만족할 만한 수준의 금리로 채권 발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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