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벤처업계 신년인사회, “벤처지원 융자중심에서 투자중심으로”

입력 2017-01-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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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16일(13: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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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벤처붐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타벤처 양성을 위해 예산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16일 오전 서울 쉐라톤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2017년 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여성벤처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주 청장을 비롯해 이동춘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 조강래 한국벤처투자 사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등 관련업계 2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주 청장은 인사말에서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도 지난해 벤처기업 숫자는 3만3360개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이 분야 글로벌 벤처기업 양성을 위해 기존의 융자중심의 금융지원을 투자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하 벤특법) 연장과 관련해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개정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특법은 올해 일몰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국회에서 10년 연장안이 통과되면서 현재 정부가 개정안 마련을 준비 중이다.

그는 “투자중심의 개정안이 마련되기 위해 기업들에 대한 애로사항을 듣고, 공청회도 준비할 계획”이라며 “스타트업을 지난 성장 단계의 벤처에 투자 예산을 늘리고, 투자자들의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인수합병(M&A) 지원 방안도 대폭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벤처업계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인사회에 참석해 “단순 기간 연장의 벤특법은 의미가 없다”며 “투자금이 선순환 될 수 있는 방안과 벤처기업 확인 및 인증제도 확립 등 그동안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개정안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현재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해외 증시 상장 등을 통해 한국벤처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해 나가야 한다”며 "한국 벤처기업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재벌개혁, 불공정관행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벤처업계인들은 올해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업계의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벤처산업은 그동안 정부의 많은 보호 속에 성장을 해왔다”며 “4차산업혁명 물결과 함께 이제 국가를 위해 업계가 스스로 노력해야할 때”라고 당부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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