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17일 "올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할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는 한국 자동차 시장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열린 신형 크루즈 공개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작년에 경차 스파크가 기아차 모닝을 제치고 국내 판매 1위를 달성하는 등 한국GM은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면서 "올해는 전기차 볼트 EV가 출시된다. 단연코 판을 뒤흔들어 시장의 흐름을 통째로 바꿀만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3~4월 중에 출시될 볼트 EV는 창원공장에서 만들던 스파크 EV의 후속 차량이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83km(238마일, 미국 인증 기준)를 달릴 수 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추가 충전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국내 시판 중인 전기차 중 최장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191km)보다 2배 더 멀리 갈 수 있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소비자 편의사양도 스파크 EV보다 개선됐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강화한 커넥티비티와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국GM은 창원공장에서 볼트EV를 생산하지 않고 미국산 차량을 직수입해서 팔기로 했다.
김 사장은 "올해 상반기 볼트 EV를 출시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겠다"며 "볼트 EV는 쉐보레 브랜드가 추구하는 독창적인 혁신의 가치를 담은 제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GM은 작년 한 해 내수시장에서 18만275대를 판매해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연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연간 최대 내수 판매 기록은 2015년 15만8404대였다. 특히 이날 출시된 쉐보레 신형 크루즈와 '혁신'을 강조한 볼트 EV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여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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