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청보리 한우·구룡포 굴비·안양골 배, 팔도서 엄선한 대표 특산물만 판매

입력 2017-01-17 16:16  

신세계백화점


[ 정인설 기자 ]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설에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대표 선물세트로 내놨다.

이 백화점은 전남 영광 지역에서 나온 친환경 고급 한우를 1등 선물로 꼽았다. 전남 영광 청보리 한우목장에서 청보리 사료를 먹여 키운 한우다. 목장한우 만복(50만원)을 비롯해 오복(35만원), 수복(28만원) 등의 종류가 있다. 청보리 한우목장은 해발 80m 높이의 탁 트인 구릉지대에 있다. 국내 최초의 친환경 축산목장이다. 여름에도 신선한 바람이 불어 더위에 약한 소가 자라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축사마다 환풍기를 달고 개폐식으로 만든 지붕은 축사의 냄새를 없애준다. 해충이 살지 못하는 쾌적한 환경까지 제공한다. 48개 수질 검사 항목을 통과해 사람도 마실 수 있을 만큼 물도 깨끗하다.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청보리를 끼니마다 사료로 먹인다. 청보리에 풍부한 베타글루칸 성분은 몸에 나쁜 지방은 배출하고 좋은 불포화지방을 남기는 역할을 한다. 청보리 한우목장에서 매년 1+등급 이상의 소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이유다.

신세계백화점은 포항 구룡포의 해풍건조 마른굴비도 추천한다. 가격에 따라 만복(80만원)과 다복(50만원), 오복(25만원) 등으로 나뉜다. 구룡포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커 굴비가 자라기 좋은 환경으로 꼽힌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태백산맥 줄기에서 부는 시원한 산바람이 더해져 굴비가 낮에는 녹고 밤에는 얼어붙는다. 이 과정이 반복돼 결과적으로 맛있게 건조된다. 이런 바람에 말린 구룡포 해풍 굴비는 식감이 좋고 비린 맛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친환경 명품 소금인 영백염전 천일염을 사용했다. 수협중앙회에서 직접 운영하는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시설에서 가공해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게 신세계백화점의 설명이다. 인위적으로 말린 다른 굴비보다 뛰어난 식감과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백화점은 과일 중에선 충남 천안 성환 안양골 배를 추천상품으로 꼽았다. 신세계 소담 배 세트(11만원)와 배 세트 만복(10만원), 신세계 성환 배세트(8만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

안양골은 1906년부터 지금까지 100년 넘게 배만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낮고 완만한 구릉지대에 있는 천안의 성환 송덕리는 신고 배의 산지로 오랜 시간 명성을 이어왔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지로 수출해 세계적으로 맛을 인정받고 있다. 천안의 강수량은 배가 자라기에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홍수와 태풍의 피해가 적다. 배수가 원활한 모래가 많이 섞여 하늘이 내린 명품 산지의 조건을 고루 갖췄다고 평가된다. 이 때문에 과육이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해 당도가 높은 것이 성환 안양골 배의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하 150m의 암반수를 사용하고 토양에 공기가 잘 통하도록 작업해 성환 안양골 배가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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