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도약 나선 우량기업] 어둠 밝혀온 남영전구 55년…기능성 LED 조명회사로 변신

입력 2017-01-17 16:24   수정 2017-01-17 16:24

백열등·형광등·자동차 전구 이어
LED까지 생산 50여개국에 수출
기술력 인정 받은 국내 선도업체

가격·설치·사용감·사후서비스 등
소비자 의견 조사 신제품에 반영
LED 품질 신뢰 회복에 앞장서



[ 이민하 기자 ] 남영전구는 55년 동안 각종 가정·산업용, 자동차용 전구를 생산해 온 전구 전문업체다. 최근에는 기존 B2B(회사 간 거래)에서 B2C(소비자 거래)까지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최신 기술을 적용한 기능성 LED(발광다이오드) 조명회사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편의성과 성능에 집중한 ‘남영LED’와 주거용 전문 프리미엄 브랜드 ‘루씨엘’이 대표 브랜드다.

◆백열등에서 LED조명까지

1962년 설립된 남영전구는 국내 조명업계 선도업체다. 백열등부터 할로겐, LED까지 생산해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1983년 송원그룹에 인수된 뒤 자동화된 설비와 품질관리 체계를 갖추고 사업영역을 자동차전구, 형광등, 기타조명 등으로 넓혀왔다. 지난해 매출은 약 400억원이며 종업원은 180여명이다. 김포·광주공장과 기술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남영전구의 최대 경쟁력은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이다. 남영전구 제품은 2000시간의 고온·고습 내구성 시험을 통한 품질관리를 거치고 있다. 2014년에는 일본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에 할로겐 전구를 공급하는 등 자체 자동차 전구 상표로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중동 등에 자동차 전조등을 판매했다.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근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가정용 LED 사업이다. 남영전구 관계자는 “백열등과 형광등에 이어 자동차용 전구를 거쳐 차세대 조명으로 주목받는 LED조명까지 세계 최고 품질의 전구를 생산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능성 LED 시장에 진출하면서 남영전구 측이 가장 고심하던 부분은 LED 품질 신뢰였다. 이미 시장에 저가형 LED 제품이 넘쳐났던 탓에 LED등에 대한 소비자 불신도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었다. 제대로 된 LED등 제품을 만들고 제대로 알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가격부터 구매, 설치, 사용감, 사후서비스(AS)까지 소비자의 의견을 조사하고 신제품에 최대한 반영했다. 지난해 출시한 LED등 모델 ‘클릭’은 고심 끝에 나온 첫 결과물이다. LED등의 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원공급장치부터 바꿨다. 스위치작동전원공급(SMPS) 방식을 사용해 조명의 수명과 품질을 개선했다. 판매기간 8개월 동안 발생한 불량률은 0.15%였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다중 홈 구조의 브라켓도 개발했다. 나사 없이 등기구를 눌러서 끼우는 방식이다. LED등의 가장 큰 문제였던 깜빡임 현상을 없애기 위해 플리커프리 설계를 채택했다.

◆공부방 LED등…인테리어 조명

남영전구가 클릭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LED등은 드론방등이다. 드론 형태의 개별 등을 다양하게 접목해 설치가 가능하다. 안방 거실 등 설치 공간에 맞춰 등 숫자나 배열을 다르게 할 수 있다. 빛온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특징을 살려서 공부방 특화 상품도 출시했다. 일상적인 활동에는 일상모드(6500K)로, 책을 읽을 때는 독서모드(7000K)로 빛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학습모드(7500K)를 선택하면 집중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LED등은 디자인과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내 인테리어까지 고려해 애초부터 디자인에 신경 써 기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루씨엘은 실내 인테리어에 맞춰 디자인 부분을 특화한 LED등이다. ‘노베나’와 ‘오차드’ 시리즈는 싱가포르의 노베나 지구와 오차드 거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각각 분위기와 용도에 따라 사용자가 빛온도와 밝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루씨엘은 성능뿐 아니라 조명 인테리어에 민감한 소비자의 취향까지 고려해 기획된 브랜드”라며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조명이 아니라 집 전체 분위기를 변화할 수 있는 콘셉트로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기능별 제품군 다양화

올해 남영전구는 기능성 LED등인 드론방등의 제품군을 거실, 안방, 공부방 등 용도별로 더 세분화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드론방등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소비자 사용후기와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클릭 제품군도 기존 십자·일자형 외에 와이드형 신규 시리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페블’ 시리즈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남영전구 측은 “초기에는 제품 가격이 경쟁사보다 다소 비싸다는 평가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생산단가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소비자 사이에서 남영LED 제품이 불량률도 낮고,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게 되면서 후속 제품도 품질 최우선 원칙을 지켜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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