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을 17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조윤선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15분께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먼저 도착해 "오늘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9시 45분께 도착한 김 전 실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두 사람은 이날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와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특검팀이 두 사람을 동시에 소환한 것으로 비춰 지시·관여를 둘러싸고 앞서 구속된 블랙리스트 관여자들과 대질조사를 벌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특검팀은 12일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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