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실적 개선 기대…조정 시 비중확대"-NH

입력 2017-01-18 07:38  

[ 김은지 기자 ] NH투자증권은 18일 LG이노텍이 올해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조정 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하라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고정우 연구원이 추정한 LG이노텍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2150억원이다.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이익 기여를 63%로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듀얼 카메라가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으면서 듀얼 카메라 모듈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확대돼 공급 물량 증가 폭이 클 것"이라며 "특히 듀얼 카메라 시장 수요가 증가하는 등 수요 여건 개선에 따른 공급 단가 이점(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광학솔루션 실적을 개선 폭을 확대하는 추가 동력이라는 판단이다.

차량용 전장부품 사업부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수주 가능 차량용 전장부품군이 확대되고, 수주잔고 역시 전년 대비 성장할 것"이라며 "거래선 내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LG이노텍은 정보 처리와 교환을 동시에 보장하는 통신모듈 등의 차량 네트워크 기술, 주행을 가능케 하는 운행 통합시스템 기술 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는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측했다. 고 연구원은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14% 늘어난 963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주로 북미 세트 업체향 듀얼 카메라 모듈 실적의 개선 폭이 컸을 것"이라며 "지난해 목표 생산량의 70% 이상이 4분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LG이노텍 주가와 관련해 1분기 북미 세트 업체 부품 주문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주가가 숨 고르기 할 빌미는 될 수 있지만 하락 추세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올해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추세에 진입한다는 방향성에 대해 자신감 있는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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