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우량 회사채에 수요 풍부” 신용등급 AA+
이 기사는 01월17일(03: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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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 롯데쇼핑이 1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서 9000억원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끌어오므며 흥행에 성공했다. 당초 발행 규모보다 3배 이상으로 연초 시장의 풍부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공모 회사채 2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총 8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만기별로 3년물(1500억원 계획)에는 6500억원, 5년물(100억원 계획)에는 24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회사채에 더 많은 수요가 몰렸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다.
롯데쇼핑은 수요예측 흥행 결과를 바탕으로 당초 계획보다 최대 1000억원 가량을 증액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10개 투자등급 가운데 상위 두 번째다. 연기금 자산운용 보험사 증권사 등 다양한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나서면서 연초 우량 회사채에 대한 높은 인기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에서 지난해 말부터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좋은 조건으로 발행에 성공하고 있다”며 “롯데그룹이 지난해 불거졌던 오너 리스크를 불식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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