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전 총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때 정 씨를 부당하게 합격시키고 재학 중에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앞서 교육부 감사에서는 남궁곤 당시 입학처장이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지침을 주고 정 씨가 금메달을 면접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게 허가하는 등 조직적인 밀어주기 정황이 포착됐다.
정 씨는 이대 재학 중 8개 과목의 수업에 출석한 자료 또는 출석 대체 자료가 없음에도 출석을 인정받는 등 학점 특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최경희 전 총장을 상대로 정 씨 특별 관리 지시 여부, 특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 씨가 받은 특혜가 최순실 씨와 최경희 전 총장 사이의 '거래'인지 혹은 청와대나 정부 고위 관리의 지시·외압의 결과인지도 추궁한다.
이대는 정 씨 입학을 전후로 정부가 지원한 재정사업에 대거 선정됐으며 특검은 이게 특혜의 대가인지도 조사 중이다.
최경희 전 총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정 씨 특혜 의혹에 대해 위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최경희 전 총장 조사는 정유라 특혜 의혹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최경희 전 총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지 결정한다.
특검은 최 씨의 측근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부터 "김경숙 전 학장에게 정 씨의 이대 지원 계획을 알리며 잘 챙겨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받았다.
특검은 최경희 전 총장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판단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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