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성 기자 ] 충북과 대전, 대구, 광주 등지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지난해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대로 서울 및 수도권과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선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올해에도 지역별 오피스텔 시장의 온도차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2016년 지난 2년간 전국에서 오피스텔 13만7000여실이 신규로 분양됐다. 이전 3년(2012~2014년)간 공급물량보다 더 많다. 자연스럽게 수익률은 떨어지고 있다. 작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연초 5.49%에서 12월 5.35%로 0.14%포인트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파트와 도시형생활주택 등 주택 공급이 늘면서 오피스텔 수요가 분산됐고, 지방 아파트 시장이 침체되면서 오피스텔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청약시장을 옥죈 정부의 ‘11·3 대책’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의 상대적 매력도는 높아졌다. 그러나 수익성에 대한 과장광고가 만연해 있는 만큼, 사업 시행자의 신뢰도와 입지 여건, 분양가격의 적정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오는 4월 부산 강서 명지동에선 ‘대방노블레스’ 오피스텔 1926실, 하반기 광주 광산구 장덕동에서도 대방노블레스 953실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분양에 나설 땐 주변 지역의 입주 물량도 확인해야 한다. 2016년 4만1000여실에 이어 올해에는 이보다 많은 4만5000여실에서 입주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부산에선 남구 대연동 ‘리마크빌 부산대연’ 286실, 해운대구 중동 ‘타워마브러스 해운대’ 616실,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 투모로우’ 540실 등에서 입주가 이뤄진다. 올해 말 입주하는 타워마브러스해운대는 전용면적 247㎡짜리 펜트하우스도 포함돼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선 ‘마크팰리스 범어’ 730실, 대전 유성구 관평동에선 ‘예미지어반코어’ 612실 등이 입주한다. 울산 남구 삼산동에선 ‘코아루벨라체’ 499실, 경남 창원 중앙동에선 ‘창원중앙블루힐스’ 582실 등이 주인을 맞는다. 경북 구미 송정동에선 ‘구미송정 태왕아너스타워’ 507실, 김천 율곡동 ‘김천파크드림시티써밋’ 736실도 입주 물량이다. 충북과 충남에선 청주 복대동 ‘대농지구 롯데캐슬시티’ 527실, 천안 불당동 ‘호반베르디움스마트25’ 556실, ‘천안 불당 지웰시티푸르지오’ 983실 등이 쏟아진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인기가 높지만 지방에선 아파트도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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