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결제시스템 도입 부담 덜 것"
카카오는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의 결제 시스템을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개발해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중소상공인이나 개인 사업자는 카카오페이 결제 API를 활용해 별도 결제대행(PG)사 제휴 없이도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사업 특성에 맞춰 정기결제, 단건결제 등 결제 방식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페이 결제 API의 첫 가맹점인 '멜론'의 경우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특성에 맞게 정기결제를 도입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내에서 결제가 이뤄져 보안성과 편의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결제수단으로는 신용카드와 카카오머니, 카카오포인트를 함께 쓸 수 있다.
카카오페이의 이번 결제 API 공개는 중소업체와 소규모 개인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입지를 넓혀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는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가 고수하고 있는 오픈 플랫폼 전략과 유사하다. 실제로 네이버페이의 11만여개 가맹점 중 90% 이상이 월 거래액 3000만원 미만의 중소사업자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13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상태다.
류영준 카카오 핀테크사업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페이 결제 API 공개로 소규모 가맹점들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여 줄 수 잇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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