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조사 결과를 오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발표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직접 나서 원인을 밝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체 조사와 미국 안전인증 회사의 조사 등을 바탕으로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결함에 의해 발화했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지난해 10월11일 갤럭시노트7 단종 후 일부에서는 기기 설계 결함이나 소프트웨어 오류를 발화 원인으로 의심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1차 출시 때 사용한 삼성SDI 배터리와 리콜 후 사용한 중국 ATL 배터리에서 각각 다른 결함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번 발표는 삼성SDI 배터리에 관한 첫 조사 결과다. 과거 발표했던 내용과 어떻게 바뀔지, 중국 ATL 배터리에는 어떤 결함이 있었다고 밝힐지 등이 주목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9월 2일 자발적 리콜 발표시 배터리 셀 제조 공정의 미세한 문제로 음극과 양극이 합선되는 불량이 생겨 스마트폰이 발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삼성전자는 배터리 셀 내 극판이 눌리거나 절연 테이프가 건조되는 과정에서 수축이 일어나 합선이 발생한 것이라며, 품질 관리가 미흡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한편 갤럭시S8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는 자체 조사를 마친 데 반해 정부 차원의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조사 결과를 받는 대로 외부 전문가 등의 검증을 거쳐 삼성전자와 별도의 조사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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