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팔자에 2070선 마감…장중 2090선 넘기도

입력 2017-01-19 15:46   수정 2017-01-19 15:52

[ 김은지 기자 ]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소폭 반등했다. 장 초반 209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기관의 팔자 강화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25포인트(0.11%) 오른 2072.79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삼성그룹주의 강세로 장 초반 1% 가까이 올라 2091.02를 기록했다. 2015년 7월17일 이후 약 1년 반 만에 장 중 최고치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2~3% 강세를 띄었다. 하지만 오전을 채 넘기지 못해 상승분을 반납했고, 코스피지수도 207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기관의 매도세도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기관은 283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88억원, 1464억원 매수 우위를 점했다. 프로그램은 차익·비차익 거래 모두 순매도로 총 717억원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창고 제조업 서비스업이 올랐다. 운송장비 보험 증권 건설업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포스코 네이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물산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한국전력 LG화학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대한전선은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를 연속 수주했다는 소식에 4.15%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300만 달러 규모의 380kV급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고, 쿠웨이트에서 1900만 달러 규모의 300kV급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교보증권은 1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한다는 소식에 7.82% 하락했다.

전날 교보증권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자사주 131만5662주를 장내에서 처분한다고 밝혔다. 처분 가격은 주당 9230원으로 총 121억4356만원이다. 처분기간은 오는 4월18일까지다. 회사 측은 "재무구조 개선, 영업용 순자본비율 확대 등을 위한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0.70포인트(0.11%) 내린 626.19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홀로 36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4원, 166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비금속 화학 출판매체복제 등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섬유의류 금융 정보기기 유통 금속 건설 제약 등은 떨어졌다.

오성엘에스티는 유상증자 납입으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으로 4.71%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90원 오른 117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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