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낭만닥터 김사부'가 휩쓸고 간 빈자리를 '피고인'이 채울 수 있을까.
SBS 월화드라마가 '정의를 이야기하고, 낭만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이어 '억울하게 누명을 썼지만 희망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휴먼드라마'를 선보인다.
드라마 '피고인'을 연출한 조영광 PD는 19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 "어둡고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희망은 마음 속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피고인'은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기억상실 검사 박정우(지성 분)가 4개월간의 기억을 찾고 악인 차민호(엄기준 분)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다. 소녀시대 멤버 권유리가 박정우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선 변호사 서은혜 역을 맡았다.
조 PD는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희망을 품고 살면 언젠가 이뤄질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지성은 몸무게가 6kg 빠져 얼굴 선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조 PD는 지성에 대해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한다"며 "안쓰러울 정도로 밥을 굶고 틈만나면 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지성에게 메소드 연기(배우 자신과 등장인물을 일체화하는 연기)에 몰입했다는 평가로 '지소드'란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지성은 "한동안 눈물을 달고 살았고, 최근 매일 죽다 살아나는 꿈을 꿀 정도"라며 "일말의 희망이라도 남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작인 '낭만닥터 김사부'가 최고 시청률 27.7%를 기록한 흥행작인 만큼 '피고인'의 어깨가 무겁다. 드라마는 '강한 서사 및 휴먼 드라마'를 표방하고 속도감 있는 전개를 선보일 전망이다.
지성은 "'낭만닥터 김사부와'는 다른 방식으로 위로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정우가 누명을 입었다는 점에서 (극복하는 이야기로)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생 최악의 딜레마에 빠진 검사의 절박하고 필사적인 투쟁'이란 메시지를 내세운 피고인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피고인은 오는 23일 첫 방영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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