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는 소형·아래는 대형 건조기
[ 노경목 기자 ]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건조기를 내놓는다.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에 선보인 ‘플렉스드라이’(사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ES에서 공개한 세탁기 ‘플렉스워시’와 플렉스드라이를 붙여서 조만간 국내에서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제품을 함께 설치하려면 전용공간이 필요한 만큼 아파트나 고급 주택 건설업체 등을 중심으로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우선 공략할 것”이라며 “시장 반응을 봐가며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플렉스드라이는 대형과 소형 건조기가 아래위로 붙어 있는 제품이다. 위에 장착된 소형 건조기는 건조통이 돌지 않아 빨래가 엉킬 위험이 없어 스카프 등 섬세한 소재를 말리기에 좋다.
삼성전자는 미국 등 해외에서만 건조기를 판매해왔다. 국내에선 빨래를 햇볕에 말리는 것을 선호해 건조기 시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내 관련 시장 규모가 빠르게 팽창하면서 시장성이 생겼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2004년부터 국내에서 건조기를 판매하고 있는 LG전자는 지난해 건조기 판매가 급증하면서 2010년 이후 중단했던 TV 광고를 재개했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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