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다음주 경기민감株 '실적 위크'…미리보니

입력 2017-01-20 10:42  



보호무역에 방점을 찍은 '트럼프 정부'의 공식 출범(20일)으로 이머징(신흥국) 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전기전자·자동차·화학·건설 등 국내 경기민감주(株)의 지난 4분기 성적표가 일제히 공개된다. 4분기와 함께 연간 실적이 자동 집계되기 때문에 주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수준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주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LG화학, 현대건설, 포스코, 하나금융지주 등 약 30곳에 이르는 대형 경기민감주가 4분기 실적 성적표를 내놓는다.

일반적으로 계절적 요인에 따라 4분기는 '실적 쇼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분기다. 최근 5년 평균 4분기 전망치 달성률도 77%에 불과했다. 다만 역대 최대 분기 이익의 1~3위가 모두 2016년에 포진, 지난해 기업들의 누적 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시황 담당 연구원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면서 "지난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34조9000억원"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4분기의 경우 제한적인 빅배스(일회성 비용, 누적손실, 잠재손실 등을 4분기에 일시적으로 처리하는 회계 기법)로 인해 실적 시즌 분위기가 긍정적"이라며 "3분기에 삼성전자의 빅배스가 이미 진행된 데다가 2016년 연간으로 다수의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시행한 영향"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첫 실적 시즌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지만 업종별로 구분해 들여다 보면 희비가 엇갈린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실적 눈높이는 높아진 반면 자동차와 화학 등은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수 부진과 판매보증금충담금 등이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오는 25일과 26일에 잇따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현대차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4조8170억원과 1조44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할 때 각각 0.2% 증가와 4.4% 감소한 수준이다.

기아차의 경우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조4830억원과 5920억원. 이는 전년 동기보다 5%와 15%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LG화학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이익) 감소와 전자소재 부문의 손실 등이 겹치면서 부진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4617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32% 줄어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기민감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서 수급 상황은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글로벌마켓 담당 연구원은 "경기민감주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코스피(KOSPI) 내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발생했지만, IT 업종을 제외하면 17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 순매도가 발생했던 지난주에도 철강금속 화학 금융 업종 등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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