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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유통업체 CJ프레시웨이가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모집금액의 두 배가 넘는 투자금을 확보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가 전날 500억원 규모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2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채권 발행실무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CJ그룹 계열사를 주요 거래처로 확보한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2014년 이후 최근 3년간 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거두고 있다. 우량등급 회사채 쏠림현상으로 신용등급 ‘A’ 이하 기업의 채권 발행이 쉽지 않음에도 만족할만한 수요를 거뒀다는 평가다. CJ프레시웨이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으로 10개 투자등급 중 상위 6번째다.
발행금리는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 대비 0.08%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 2.96% 수준이다. 발행금액이 늘어나느냐에 따라 금리는 변동될 수도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모집 금액보다 많은 매수 주문이 들어오자 계획했던 금액보다 500억원가량 늘려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오는 26일과 3월말 만기가 도래하는 300억원어치 기업어음(CP) 상환과 식자재 구매 등에 쓸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CJ그룹 계열사로 일정 수준의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는 것이 기관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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