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사장은 “일감이 줄어들어 올해만 최소 3~4개 도크의 가동을 중단시켜야 하고 인력도 6000명이 남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고용보장을 선택해 최종 임단협 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현대중공업은 해를 넘겨 진행되고 있는 2016년도 임단협 교섭에서 올해 말까지 고용보장과 기본급 20%반납, 임금 12만3000원 인상, ‘성과금 230%, 격려금 100%+150만원’지급 등을 담은 최종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즉각 거부했다.
강 사장은 “회사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회사는 주채권은행의 인력조정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2000여명이 희망퇴직 등으로 회사를 나갔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19일 현대중공업 계동사옥에서 권오갑 부회장을 만나 “작년 대우조선 노조가 위기극복에 동참하는 확약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며 “현대중공업도 자구계획을 조속히 이행해달라”고 촉구했다. 강 사장은 “배 한 척 수주가 시급한 지금 노사문제를 설 이전에 마무리 짓고 힘을 모아 위기극복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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