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소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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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는 한때 국내 IB업계에서 ‘정통의 명가’로 꼽혀왔다. 대형 인수합병(M&A) 거래를 잇따라 따내며 높은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한라비스테온공조 매각, 영실업 인수 자문 등을 맡았다. 당시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준으로 전체 외국계 증권사 중 골드만삭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M&A 시장이 침체하면서 IB분야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했다. 허리급 인력이 회사를 떠나고 은행 면허까지 반납하면서 한국에서 철수하는 게 아니냐는 설이 돌기도 했다. UBS는 국내 진출 21년 만인 지난해 3월 은행 면허를 반납하고 관련 업무를 정리했다.
다행히 UBS 본사는 국내 영업을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점유율이 높은 데다 개인뱅킹(PB)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국내 기반은 아직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UBS에 일시적으로 임원 공백이 있기는 하지만 우수한 실무급 뱅커들이 업무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기존 대형 거래 자문 경험도 많기 때문에 조직을 정비하면 왕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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