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보고서 수정 공시…"상장계획 변함없어"
[ 이고운 기자 ] 국내 2위 임플란트 제조기업인 덴티움이 오는 3월을 목표로 상장 채비를 본격화했다. 덴티움은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져 금융감독원 감리를 받게 되면서 상장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덴티움은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에 따라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덴티움은 작년 3월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데 이어 9월 중순 승인을 받았다. 승인 이후 6개월 안에 상장을 마쳐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오는 3월 중순까지 작업을 끝내야 한다. 그러나 아직 금감원 감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시장에서는 덴티움 상장이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퍼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상장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덴티움은 지난 19일 2008~2009년 감사보고서를 수정 공시했다. 반품충당부채와 관련한 회계처리 오류를 반영해 2008년 당기순이익을 기존 감사보고서(31억원)보다 약 22억원 줄어든 9억원으로 정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2009년 보고서에서도 당기순이익은 47억원에서 25억원으로 수정됐다. 2년간 순이익이 조정되면서 2009년 말 기준 순자산도 75억원으로 43억원 감소했다. 2010~2015년 감사보고서도 정정 공시할 예정이다.
금감원 감리 결과는 조만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거래소 상장예심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었던 만큼 상장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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