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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20일 금호타이어를 신용등급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올렸다. 회사의 신용등급(A-) 하락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의미다.
한기평은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가 재무상태가 탄탄하지 못한 중국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을 평가에 반영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지난 18일 금호타이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더블스타를 선정했다. 더블스타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10억4500만위안(약 1790억원)으로 금호타이어 예상 인수가격인 1조원에 크게 못 미친다.
오수아 한기평 연구원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무적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로 인해 금호타이어의 재무상태도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적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더블스타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판매기반 등 사업경쟁력이 금호타이어보다 떨어진다”며 “이미 금호타이어가 중국 생산거점을 만들고 있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더블스타와의 사업적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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