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김기춘 전 실장, 건강상 이유로 특검 불출석 사유서 제출

입력 2017-01-21 18:32   수정 2017-01-21 18:32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건강을 이유로 특검에 불출석했다.

특검 관계자는 21일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에게 각각 내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은 이날 새벽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구속됐다.

특검은 이날 오후 조 장관을 불러 약 3시간 동안 조사하고 돌려보냈지만, 김 전 실장은 특검의 소환 요구에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특검은 두 사람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작성에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문화·예술계의 틀을 새로 짜고자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에 이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두 사람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박 대통령의 대면 조사에서 의혹의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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