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천경자 '미인도'를 둘러싼 김재규의 비밀

입력 2017-01-21 19:38  



'그것이알고싶다' 미인도 위작 논란에 얽힌 비밀을 추적한다.

21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을 통해 그 출발점이 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미인도 위작 사건은 1991년 이후 26년간 지속됐다. 지난해 12월 19일 검찰은 미인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새로운 사실을 발표했다.

당대 최고의 여류 화가였던 고 천경자 화백은 1991년 4월, 미인도를 진작으로 결론 낸 국립현대미술관과 끊임없이 대립했다. 제작진은 최근 '미인도'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내외에서 과학 감정을 진행했고, 그 결과 서로 상반된 의견이 도출됐다. 프랑스 감정기관인 뤼미에르 테크놀로지는 위작으로, 국내 검찰과 국과수는 진작으로 발표한 것.

1979년 10월 26일,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한 암살범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부장이었다.

시 신군부는 김재규에 대한 대통령 살해혐의와 별도로 그의 보문동 자택에서 고미술품, 귀금속을 포함한 고서화 100여 점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그를 부정축재자로 발표했다.

이후 김재규가 모든 재산은 기부채납형식으로 국가에 환수됐고, 그가 모은 고가 미술품 속에 1977년 작으로 표기된 천경자의 미인도가 있었다고 알려졌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어렵게 입수한 김재규 환수재산목록을 확인한 결과 총 다섯 장으로 이루어진 문서에는 천경자의 미인도를 포함해 총 155개의 압수 물품이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제작진은 그동안 방송에 나온 적이 없는 김재규 전 중정부장의 여동생 부부와 사형 선고를 받기 직전까지 그를 보필해 자택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개인 비서 최종대 씨를 만났다. 37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미인도를 기억하고 있을지 그 결과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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