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좌초 위기' 겪던 울산컨벤션센터, 7월 첫삽

입력 2017-01-22 16:33  

[ 이선우 기자 ] 한때 좌초 위기에 놓였던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사진)가 올 7월 착공에 들어간다. 울산시가 2012년 처음 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한 후 5년 만이다.

KTX 울산역 역세권인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일대 4만3000㎡ 부지에 들어서는 울산 전시컨벤션센터는 2020년 준공 예정이다. 센터 건립에 필요한 1375억원의 예산은 울산시가 1095억원을 부담하고 국고에서 280억원을 지원한다.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3만4000㎡)에 전시장(8000㎡)과 회의장(2500㎡), 주차장 등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는 울산 전시컨벤션센터는 계획 단계에서 지역 내 기업회의, 전시회, 컨벤션 등 마이스 행사 수요를 반영했다는 게 울산시 측 설명이다.

울산시가 실시한 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르면 울산 소재 기업의 60%가 이미 기업행사, 전시회, 컨벤션 등 마이스 행사를 제품 및 기술 홍보의 주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신호 울산시청 통상교류과장은 “센터가 없는 상태에서도 매년 600여건의 전시회와 컨벤션 등 마이스 행사가 울산에서 열리고 있다”며 “그동안 지역에 전문 전시·회의시설이 부족해 부산, 대구 등 인근 지역으로 옮겨 간 행사까지 포함하면 컨벤션센터 수요는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숙원사업이던 컨벤션센터 건립이 본격화하면서 기업회의, 전시회, 컨벤션 등 신규 행사 발굴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울산 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내외 관광 전문가를 초청하는 국제 학술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관광객 400만명 유치를 통해 중화학 공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전략과 해법을 찾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과장은 “2020년 컨벤션센터 개장까지 남은 3~4년 동안 울산을 대표하는 토종 브랜드 전시회와 컨벤션 등 행사를 발굴,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시주최사와 국제회의기획사 등 관련 업계는 물론 협회, 학회, 국제기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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