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불황을 이겨내는 최고의 법칙…소비자 마음에 '퍼스트'로 남아라

입력 2017-01-22 18:42   수정 2017-01-22 18:44

80개 브랜드 수상 영예

석수·파리바게뜨·신한은행…소비자 만족도 최고 브랜드
피죤·룩옵티컬·메디힐 등 중국 대륙에서 인기몰이



[ 이정선 기자 ]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우주 비행사는 닐 암스트롱이다. 두 번째 달에 착륙한 사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닐 암스트롱 이후에 달에 착륙한 사람을 떠올리는 이는 드물다. 최초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알려져 있듯 ‘최초’라는 단어는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자신을 뚜렷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최초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모방이 아닌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마케팅 법칙이다.

알 리스, 잭 트라우트가 집필한 《마케팅 불변의 법칙》에서 나오는 ‘선도자의 법칙(The Law of Leadership)’은 소비자 마음에 가장 먼저 자리 잡은 브랜드가 시장을 리드한다고 말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맨 처음 인식된다는 것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탁월한 전략이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소비자 마음에 퍼스트(first)로 남아 있는 만족도 1위 브랜드를 발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와 한국소비자포럼은 해마다 온·오프라인 조사로 소비자가 직접 뽑은 퍼스트브랜드를 선정했다.

전재호 한국소비자포럼 대표는 “나라 안팎의 여러 어려움과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장 속에서 브랜드가 마주한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는 소비자 마음속에 만족도 1위로 자리 잡으며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경기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만족도 1위 브랜드 대거 수상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대한민국 만족도 1위 브랜드가 대거 선정됐다.

석수는 국내 대표 장수 먹는 샘물 브랜드로 2014년 대대적인 제품 개선과 디자인 혁신을 통해 고객 만족을 높였다. 피죤은 웰빙 트렌드에 맞춰 제품의 향 선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등 타사 대비 향 지속력이 높고 소비자들의 향 선호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렌터카는 국내 1위, 아시아 1위, 세계 6위 규모의 대한민국 대표 렌터카로 성장했다. 신한은행은 자율출퇴근제, 재택근무, 스마트워킹센터 근무 등으로 구성된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보수적인 은행권에 혁신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아이비클럽은 ‘다리가 길어 보이는 학생복’이라는 일관된 콘셉트 아래 혁신적인 소재와 디자인을 교복에 접목시키며 학생복 고급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정관장은 국내 홍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브랜드로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글라스락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미국, 캐나다 등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서 5억개 이상 판매되는 등 건강하고 안전한 글로벌 주방용품 브랜드로 성장했다. 에뛰드하우스는 K-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메이크업 브랜드로 트렌디하고 혁신적인 컬러와 이색적인 아이디어의 새로운 메이크업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LG 그램은 무게, 사용시간 등 소비자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하며 초경량 노트북 시대를 열었다. 세븐일레븐은 다양한 혁신 활동을 거듭하며 미래 편의점의 모습을 주도적으로 그려 나가고 있다. 맥도날드는 높은 품질의 식재료와 철저한 위생 관리로 고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만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와 한국소비자포럼은 세계인의 가슴속에 대한민국 1위 브랜드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중국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를 선정하고, 현지 언론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널리 알리고 있다.

한국소비자포럼은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과 함께 지난해 10월18일부터 11월18일까지 현지조사를 통해 후보 브랜드를 선정하고 12월2일부터 10일까지 인민일보 인민망의 온라인 및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소비자 조사를 했다. 현지 참여는 575만2044건에 달한다.

상위에 랭크된 브랜드를 대상으로 적합성 심의를 거쳐 △피죤 △안경은얼굴이다 룩옵티컬 △이지듀 △메디힐 △잇츠스킨 프레스티지 끄렘을 중국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특별상 수상 브랜드로 최종 선정했다. 수상 브랜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10대 언론 중 하나인 인민일보를 통해 현지에 널리 알린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어떻게 선정했나
소비자조사 65만건 전문가 의견 종합평가

2017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브랜드에 대한 치밀한 기초조사와 광범위한 소비자조사, 전문가의 깊이 있는 평가 등을 종합해 선정했다.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와 한국소비자포럼은 주거생활, 전자제품, 서비스, 금융, 식음료, 패션뷰티, 쇼핑·프랜차이즈, 자동차, 레저, 교육, 의료, 지방자치단체 등 부문별 후보 브랜드를 1차 선별했다. 이 후보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2일부터 8일까지 홈페이지, 스마트폰, 유선전화 등을 통해 소비자조사를 했다. 소비자조사 건수는 65만8083건에 달한다.

특별상 부문은 한 해 트렌드를 선도하고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 인물에게 시상한다. 지난해 10월18일부터 11월18일까지 정치, 연예, 사회문화, 스포츠 부문 가운데 부문별 브랜드 조사 및 평가를 실시해 후보 브랜드를 선정했다.

이어 지난해 12월8일 20~30대로 구성된 한국소비자포럼 브랜드평가단 200명의 현장 투표 결과 △권혁수 △tvN 도깨비 △풀무원 자연은맛있다 육개장칼국수 △스노우 △JTBC 아는형님 △조정석 △설민석 △양세형을 ‘2017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특별상으로 선정했다.

지난 18일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퍼스트클래스, 국내 부문, 중국 부문, 특별상 부문에서 총 80개 브랜드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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