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이재훈 PD "기업비리 다뤄…답답한 시국, 대리만족 느낄 것"

입력 2017-01-23 14:50   수정 2017-01-23 15:13


'김과장'의 메가폰을 잡은 이재훈 PD가 드라마 제작 의도를 밝혔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과장’ 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이 더 큰 한바탕을 위해 필사적으로 TQ그룹에 입사하지만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이야기를 다룬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이재훈 PD는 "'삥땅'이라는 단어 때문에 오해를 살 수도 있겠다. '김과장'이 TQ라는 기업에 들어와 숫자 뒤 숨어 있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삥땅'을 얼마나 잘 치냐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삥당' 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나와 '그런 적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한다. 한 축에는 TQ그룹으로 우리가 표현하고자 한 일부도 있었다"라면서 "조심스럽긴 한데 기업 오너가 회사의 주인이 아니지 않나. 나라의 주인이 대통령이 아닌 것 처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PD는 "기업 비리를 다룰 예정이다. 오너가 사원들을 핍박하는 부조리한 행위들을 하면 김과장과 직원들이 어떻게 맞서 싸우는지 보면서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과장'은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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