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2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어 “마부정제의 마음으로 다음 50년의 도약을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올해가 창립 49주년이다.
권 회장은 “임직원 모두 ‘내가 포스코다’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실행 중시의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매진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경쟁사와의 수익성 격차 확대, 지속적인 사업 구조조정, 미래 성장동력 준비 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회사 내 고부가가치 제품을 일컫는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WP 제품은 세계에서 포스코만 단독으로 생산하는 월드퍼스트(WF), 기술력과 경제성을 갖춘 월드베스트(WB), 고객 선호도와 영업이익률이 높은 월드모스트(WM) 제품을 뜻한다. WP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수익성이 10%가량 높다. WP 제품 판매를 늘리면 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전체 제품 판매량에서 WP 비중을 약 50%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는 55%까지 높일 계획이다.
또 그룹 사업구조를 더 합리화하고 최적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저수익, 비효율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계열사 간 강점을 융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프로젝트 발굴을 활성화하는 것도 올해 목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공을 들일 방침이다. 포스코는 현재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을 시범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에서 성과가 나오면 향후 모든 제철소 공장에 확대 적용하는 것도 결정할 계획이다.
이 밖에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것도 올해 포스코의 경영 방침 중 하나다. 갈수록 변화가 빨라지는 만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면 유연한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 관계자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 창의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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