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같은 한류스타는 없지만…'김과장'의 자신감

입력 2017-01-23 17:29   수정 2017-01-23 17:37

남궁민·남상미 주연 '김과장'
'미생' 잇는 오피스 드라마로…이재훈 PD "코미디 강점"




세상 모든 갑을 향한 을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남궁민, 남상미 주연의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 '김과장'을 통해서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은 직장인들의 애환과 한탄이 사이다 같은 '돌직구'로 유쾌하게 표현된 작품이다.

드라마는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TQ그룹에 입사하지만 부정부패,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이야기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재훈 PD는 "단순히 '삥땅'을 얼마나 잘 치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라면서 "드라마를 통해 기업 비리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 PD는 "기업 오너가 회사의 주인이 아니지 않나. 대한민국의 주인이 대통령이 아닌 것처럼"이라면서 "기업 이익을 위해 사원을 핍박하는 그룹 오너들과 소시민 주인공의 한 판을 통해 청문회에서 느끼지 못할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드라마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재훈 PD는 '김과장' 연출을 대비해 원조 직장인 드라마 격인 tvN '미생' 김원석 PD 를 찾아 조언을 구했다.

이 PD는 "김원석 감독은 KBS 출신으로 존경하는 선배"라면서 "'미생'은 다큐멘터리 톤으로 실제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고 한다. 우리 드라마도 오피스 라이프를 다루지만 리얼리티보다는 코미디를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김과장'은 동시간대 타 방송사 작품인 SBS '사임당, 빛의 일기', MBC '미씽나인'과 맞붙는다.

이재훈 PD는 "'사임당 비켜!'라고 하고 싶은 건 아니고 장르가 달라 시청자들이 골라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캐스팅이 너무 잘 돼 촬영하면서 '이런 배우들과 또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라면서 "경쟁작('사임당')과 같은 '한류 스타'는 없지만 방송을 봤을 때 '이 배우가 이런 연기를 하는구나'라는 반응을 얻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과장' 역에는 지난해 SBS '리멤버 :아들의 전쟁', '미녀 공심이'를 통해 악역과 선역을 가리지 않고 열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남궁민이 이름을 올렸다.

그가 연기한 김성룡 경리과장은 비상한 두뇌로 국내 굴지 유통기업 TQ그룹 경력직 사원으로 입사해 더 큰 '삥땅'을 위해 음모를 꾸미는 인물이다.

남궁민은 "지난해 다섯 개의 캐릭터를 연기했다"면서 "한 사람이 그만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면 어쩔 수 없이 비슷한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어 "장르가 다르면 연기의 구분이 명확해 지지만 '공심이'에 이어 코미디물이라 더 고민이 많았다.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연기하고 있다. 어떻게 다른지는 화면을 통해 확인하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5년 1월 결혼 후 11월 출산으로 육아에 전념했던 남상미도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극 중 그는 TQ그룹 경리부 에이스 대리 윤하경 역을 맡아 '김과장' 남궁민과 옥신각신 케미를 선보일 예정.

남상미는 "아이를 낳고 12개월간 모유 수유를 하며 육아에 집중하고자 했다. 정말 감사하게도 딱 좋은 시기에 시나리오가 들어왔다"라면서 "공교롭게도 미스(싱글) 역할"이라고 겸연쩍게 웃었다.

이어 "그동안 밝은 캐릭터를 자주 해왔는데 시청자들은 아직 '여성여성'하게 보는 경향이 많더라. 그래서 다시 그런 캐릭터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시나리오를 볼 때 남궁민, 김원해 캐스팅 직후였다. 함께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말했다.

아이돌그룹 2PM의 멤버 준호(이준호)는 회계 수사 검사로 승승장구하다 스카우트된 재무이사 '서율' 역을 맡아,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남궁민과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며 날 선 악역의 얼굴을 드러낸다.

이준호는 "연이어 전문직 캐릭터를 맡아 '분에 찬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틀에 박힌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최대한 역동적으로 행동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에는 아이라인도 지우고 머리도 내리고 해서 편안한 캐릭터를 맡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재훈 PD는 서율 역에 대해 "요즘 청문회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한 검사를 모티브로 했다"면서 "젊은 나이에 성공 가도를 달리는 점 등 유사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김과장'에는 '리멤버 : 아들의 전쟁',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브라운관 라이징스타로 떠오른 정혜성과 '혼술남녀', 영화 '아수라'를 통해 인상 깊은 신스틸러로 활약한 김원해도 출연해 극의 활기를 더할 전망이다.

'김과장'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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