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햄세트 등 9000개 팔려
[ 정인설 기자 ] 현대백화점이 사회적기업과 함께 기획해 판매하는 설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 백화점의 설 선물 판매가 부진한 와중에 인지도가 낮은 사회적기업의 상품이 잘 팔리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설을 앞두고 12개 사회적기업과 함께 생산한 설 선물세트가 약 9000개 판매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준비한 1만개 상품 가운데 90%가량 팔려나갔다. 작년 설보다 24% 늘었다. 현대백화점이 사회적기업 선물세트를 처음 내놓은 2014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네 배 증가했다.
사회적기업 선물세트 중 한라산 성암영굴 차세트 1호(5만5000원)와 평화의 마을 제주맘 명품 햄세트(5만5000원) 등 4개 상품은 준비된 물량이 지난 19일 모두 팔려나갔다. 이들 세트는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선물로 사회를 이롭게 한다는 의미에 공감하는 소비자가 늘어 사회적기업 상품이 잘 팔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의 형태로 공익적 목적을 추구하며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 현대백화점은 2013년 사회적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고용부 산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우수 사회적기업 특별전을 열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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