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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3일 KT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글로리아 취엔 무디스 선임 연구원은 “견조한 현금흐름과 대규모 현금보유액을 토대로 추가적인 차입금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12~18개월 간 재무건전성이 점진적인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작년 9월말 현재KT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배율은 최근 12개월 기준 약 2배로 2014년의 2.5배 대비 하락했다. 올해와 내년 이 비율은 1.7~1.8배로 개선될 것이라는 게 무디스의 분석이다.
KT는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대금과 잉여현금흐름을 활용해 조정전 차입금을 2016 년 9월말 현재 8조2000억원으로 2014년 말 12조9000억원 대비 크게 줄였다. 올해와 내년 조정영업현금흐름은 연간 4조8000억~4조9000억원으로 무디스는 예상했다. 연간 설비투자와 연간 배당금 지급은 각각 약 3조9000억원과 2000억~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안정적인 경쟁환경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성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사업 부문의 성장은 유선전화 매출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작년 9월말 현재 3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취엔 연구원은 “잠재적인 투자 확대 가능성과 관련해 적정한 재무적 완충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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