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신 조이는 수출입은행

입력 2017-01-23 19:14  

이덕훈 행장 기자간담회
총 67조 공급…10% 줄여
"조선·해운, 버틸만큼 지원"



[ 김일규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대출 53조원, 보증 14조원 등 67조원 규모의 여신을 공급한다. 작년 계획보다 10.6%(8조원) 줄어든 규모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사진)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유가와 공급과잉 등으로 해외 건설·플랜트, 선박 등의 수주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여신 지원 계획을 줄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에도 여신 지원 규모를 전년보다 6.2%(5조원) 축소했다.

이 행장은 그러나 조선·해운업의 어려움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그는 “조선·해운업이 급격하게 회복하기는 힘들겠지만 올해부터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기 때문에 최대한 버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건설·플랜트 부문 지원 규모는 16조3000억원, 선박 부문은 11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계획보다 각각 1조7000억원, 1조5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수출입은행은 전체 여신 규모는 줄이지만 고용창출 효과가 큰 신성장산업 지원은 늘리기로 했다. 올해 △서비스 △에너지신산업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미래운송기기 및 소재 △유망 소비재 등 5개 수출형 신성장산업에 총 6조5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4조5000억원보다 44.4%(2조원) 늘린 규모다.

이 행장은 기획재정부가 기타공공기관인 수출입은행을 준정부기관 또는 공기업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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