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결국 3파전으로

입력 2017-01-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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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이동건·김승규 압축
25일 면접 뒤 내정자 발표



[ 서욱진 기자 ]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행장 후보를 이광구 현 행장과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부행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 세 명으로 압축했다.

우리은행은 23일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임추위에서 이 행장을 비롯한 6명의 후보자를 1차 면접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임추위는 25일 세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치른 뒤 한 명을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차기 행장 내정자는 이사회의결 및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정식 취임한다.

이 행장은 1957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 민영화를 성사시킨 데다 지난해 경영 성과가 좋다는 점에서 점수를 얻고 있다. 본인의 거듭된 부인에도 과거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의 지원을 받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부담이다.

이 행장이 상업은행 출신인 데 비해 이 그룹장은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1958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2014년에도 이 행장과 행장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영남대를 졸업한 정통 TK(대구경북) 출신이라는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 미지수다.

또 다른 후보인 김 전 부사장도 TK 출신이다. 1956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해 안동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일은행 출신으로 민영화 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맡았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추천되려면 임추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임추위원은 노성태 전 한화생명 연구원장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박상용 연세대 명예교수, 톈즈핑 중국 푸푸다오허(FUPU DAOHE)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부대표) 등 사외이사 다섯 명으로 이 중 네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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