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24일(18: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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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4일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S&P는 SK이노베이션이 안정적인 재무정책과 견조한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앞으로 12~24개월 동안 우수한 신용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 등급 상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SK이노베이션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debt to EBITDA) 비율은 1배 수준으로 추정했다. 배당급 지급과 사업다각화 투자지출을 다소 늘리더라도 빚을 크게 늘리지 않는 안정적인 재무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S&P의 판단이다. 투자지출은 2015~2016년 연간 1조원 미만에서 2017~2018년엔 2조5000억~3조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다.
차입금 규모가 줄어든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뛰어난 영업실적과 낮은 투자지출을 통해 2014년 말 9조원이 넘었던 차입금을 2016년 말 약 3조원 수준으로 크게 줄였다. 정유와 석유화학 업황의 부정적 영향도 과거 대비 줄어들었다. 수익성은 2015~2016년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앞으로 12~24개월 동안 영업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유가가 오름세지만 과거 대비 낮은 유가가 전반적으로 수요를 진작하고 증설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요소들을 반영해 SK이노베이션의 재무위험도(financial risk profile) 평가를 ‘보통(intermediate)’에서 ‘양호(modest)’로 조정했다.
안정적 등급전망은 SK이노베이션이 앞으로 12~24개월 동안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을 1배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에 기초한 평가다. 유가와 역내 정유, 석유화학 수급의 변동성 감소에 따른 견조한 영업현금흐름 전망도 반영했다.
SK종합화학의 경우 그룹 핵심 자회사로서 SK이노베이션과 신용등급이 연동한다고 판단해 동시에 조정했다고 S&P는 전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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