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도 '두둑'
[ 정지은 기자 ] 지난해 국내 산업계 전반이 어려운 와중에도 실적이 대폭 개선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유업계가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문은 지난해 연봉의 최대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보통 과장 1년차가 받는 연봉이 600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3000만원가량을 성과급으로 받는다.
국내 반도체업계 2위인 SK하이닉스 역시 연봉의 15% 수준을 성과급으로 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상반기 어려움을 겪다가 하반기 들어 실적이 회복됐다. 조만간 발표하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도 상당한 수준의 성과급을 나눠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사업부 직원에게 연봉의 최대 4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지난해 OLED 패널 생산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인 1조3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LCD(액정표시장치)사업부문 성과급은 연봉의 4% 수준에 그쳤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해 실적이 개선세를 보인 데 따라 월 기본급 200% 수준의 성과급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낸 정유업계도 성과급 지급을 논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4대 정유사는 지난해 7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연봉의 50% 수준을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과장 1년차는 2500만원가량을 성과급으로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월 기본급의 600%를 격려금과 성과급으로 지급한 데 이어 추가 지급을 검토 중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