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펀드대상]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국내 주식형 '발군'…채권·연금도 빛났다

입력 2017-01-24 19:15  

종합대상

33개 운용펀드 평균수익 5.15%
전체 주식형펀드보다 8%P 높아
중위험·중수익 상품도 선전



[ 김우섭 기자 ]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하 신한BNPP)이 올해로 16년째를 맞은 대한민국 펀드대상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신한BNPP가 주식과 채권, 연금펀드 등 전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자산운용사에 수여하는 종합대상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년간 수익률 부진으로 고전한 신한BNPP가 2015년 3월 민정기 사장 취임 후 환골탈태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BNPP는 자산운용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발군의 성과를 냈다. 신한BNPP가 운영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 33개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5.15%로 국내 전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3.70%)보다 8.85%포인트 높았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펀드는 3개에 불과했다.

하위권을 맴돌던 신한BNPP가 반등을 시작한 것은 민 사장 취임 이후부터다. 하나UBS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로 근무하던 김영기 본부장 등 적극적으로 인재를 영입하고 리서치 부문을 강화했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인력을 줄이는 업계 분위기와는 대조적이었다. 2010년부터 3년 동안 신한BNPP 핵심 펀드인 ‘좋은아침희망’ 펀드 성과를 상위 20% 이내로 올려 놓았던 김 본부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중심의 대형주 장세를 정확히 예측해 펀드 성과를 끌어올렸다.

운용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개별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고르던 방식에서 벗어나 회사 차원의 모델포트폴리오(MP·펀드 운용 시 사고팔아야 할 종목을 회사 차원에서 선별해 놓은 가이드라인)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민 사장은 “회사 차원에서 정보기술(IT) 관련 섹터가 유망하다는 전망에 이 섹터 비중을 시장보다 18%포인트 높여 큰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들이 사활을 건 개인연금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작년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 펀드 수익률은 7.75%를 기록해 전체 연금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신영퇴직연금배당 펀드 수익률(2.74%)보다 5.01%포인트 높았다.

박스권 증시에서도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중위험·중수익 상품들도 순항했다. 지난해 5월 운용을 시작한 신한BNPP 커버드콜 펀드는 운용 7개월 만에 수익률 8.06%를 기록했다. 커버드콜 전략을 쓰는 펀드 가운데 1위다. 지난해가 대부분의 펀드에서 환매가 이어진 ‘보릿고개’였음에도 불구하고 1087억원의 자금을 새로 끌어들였다.

신한BNPP의 올해 핵심 전략으로는 자산배분을 꼽았다. 국내 시장이 박스권에 장기간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상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합작사인 프랑스 BNP파리바의 자산배분 전담 조직인 멀티애셋솔루션(MAS)의 임마누엘 벨레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멀티솔루션본부 부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민 사장은 “벨레가드 부본부장을 중심으로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던 신개념 자산 배분 상품을 올해 안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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