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정의화 "비패권 연대"…'제3지대' 급물살

입력 2017-01-24 19:46   수정 2017-01-24 19:48

손학규 "국민의당과 연대"
새누리 10여명, 반기문측 합류 움직임



[ 박종필 기자 ] 제3지대’ 논의에 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일단 제3지대에서 독자세력을 구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데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당과 연대를 공식화했다.

반 전 총장은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오찬을 함께했다. 반 전 총장은 정 전 의장에게 “큰 틀에서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정 전 의장은 “큰 틀에서 (반 전 총장을) 돕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반기문 캠프의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두 사람은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세력이 연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은 “비(非)패권 세력을 위한 제3지대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나는 비패권 지대의 사람 중 나라를 걱정하는 좋은 분이 있으면 뜻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두 사람은 회동에서 비패권 세력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국민의당과 연대를 통한 별도의 제3지대 구축에 나섰다. 손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은 중요한 개혁 세력의 일원”이라며 “앞으로 연대와 연합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갈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도 곧 만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은 즉각 환영했다. 손 전 대표와 손잡는 것이 대선 흥행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의당으로서는 당의 유력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외연 확장을 통해 반전을 꾀할 수 있고, 손 전 대표로서는 정당이라는 조직적 기반이 없는 상태여서 ‘코드’가 비슷한 국민의당과 손잡는 것이 전략적 이익이 될 수 있어서다. 박 대표는 “손 전 대표 측이 정권교체를 하는 데 동참하는 것에 감사를 표시하고, 저희도 화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의당-손학규’ 연대와 ‘반기문의 빅텐트’가 제3지대의 중도 지지층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홍철호 의원은 26일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한다. 경대수, 박덕흠, 이종배 의원 등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10여명도 설 연휴 직후 탈당할 가능성이 높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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