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 돼야…낡은 틀 개혁할 것"

입력 2017-01-25 09:07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30년간 계속돼 온 제왕적 대통령제는 한계에 부딪혔다"며 이렇게 말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정치가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문제 자체가 돼 있다"며 "패권과 기득권에 매달리는 정치의 낡은 틀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어떤 사람을 바꾸는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가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성공한 나라로 가기 위해선 정치부터 새롭게 바꿔서 대타협을 통해서 대통합의 길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박혔다.

특히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며 "승자독식하는 권력도 분권하는 자세와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누리당 심재철 정진석 나경원 신상진 이명수 경대수 김한표 박덕흠 이우현 이종배 곽대훈 권석창 김석기 김성원 민경욱 성일종 송석준 정유섭 강효상 김승희 김종석 윤종필 전희경·바른정당 이은재 의원 등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 24명이 참석했다.

한편 반기문 전 총장은 오후 2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를 갖는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입당과 창당, 연대 여부 등 자신의 정치적 진로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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