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표창원 비난 "잊을만하면 민주당이 어떤 집단인지 기억하게 만든다"

입력 2017-01-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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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기획한 전시회 '더러운 잠' 그림 등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24일 하루를 뜨겁게 달군 '표창원 더러운 잠' 그림 논란에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여성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멸감을 느낀다"며 표창원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표창원 '더러운 잠' 그림을 두고 "천박하고 대통령을 모욕하는 그림"이라고 규정하면서 "성스러운 국회에 늘어놓음으로써 국회를 더럽히고 국격을 훼손했다, 국민의 한 사람인 제게 여성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멸감과 국민이고 싶지 않을 만큼의 수치심과 극도의 분노를 일으키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표창원을 고발하고, 국회에서 이 자를 퇴출시키는데 나서겠다"며 "인지연 변호사가 표창원 국민 고발단을 모집하고 있다. 국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면서 "잊을만 하면 이런 XXX같은 자들이 튀어 나와 민주당이 어떤 집단인지 다시 기억하게 만든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표창원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딱 표창원같은 인물을 국회의원으로 가질 수준이 많다. 가야할 길을 모르고 범도는 커녕 수치스러운게 뭔지 모르는건 개돼지 수준이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표창원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그림 전시회 '곧바이(soon bye)전'을 열었다. 논란이 된 작품은 박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더러운 잠' 그림으로, 나체로 묘사된 박 대통령과 그의 복부에서 놀고 있는 두 마리 강아지, 사드 미사일, 주사기 꽃다발을 든 최순실 등이 그려져 있다.

논란이 번지자 표창원 의원은 "전시회가 개막하고 현장을 둘러보다 논란의 대상이 된 '더러운 잠'이 있음을 알았다.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했다는 설명을 들었다. 제 취향은 아니나, 예술의 자유에 포함된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이 탄핵 심판 및 조기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이며, 이런 상황에 논란을 야기해 의도하지 않았을 부작용을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책임이 필요하다면 지겠다"고 해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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