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 자백 강요? 수사 흠집 내려는 전술"

입력 2017-01-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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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강압수사가 있었다거나 부당하게 자백을 강요받았다는 최순실 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에 개의치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특검의 소환 요구를 여섯 차례나 거부하다가 이날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된 최순실 씨는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특검보는 "지금까지 최 씨의 행동을 보면 근거 없는 트집을 잡아 특검 수사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경제공동체 등을 언급하는 것으로 봐서는 미리 진술을 준비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최씨와 박 대통령의 경제적 이해관계 등 소위 '경제공동체' 논리와 관련한 부분이 논란거리임을 최씨가 알고 대응했다는 취지다.

최씨는 이날 오전 11시15분께부터 특검 사무실에 나왔으나 오전에는 변호인과 면담한 뒤 오후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진 앞에서 작심한 듯 고성을 쏟아낸 최씨는 특검 사무실에 올라가서는 특별한 발언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공개적으로 특검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조사실에 들어가더라도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특검의 체포영장 청구는 자유지만 최씨에게도 법에 보장된 권리가 있으니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규철 특검보는 "조사 과정에서 최씨가 묵비권을 행사하더라도 이를 그대로 조서에 작성하면 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조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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